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이재용 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대주주인 삼성SDI도 주가가 소폭 올랐다. 하지만 삼성물산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8일 전일보다 1950원(13.98%) 오른 1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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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 부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결정에 힘입어 장 초반에 20%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최대 3천 억원까지 일반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의 이런 결정으로 유상증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그룹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에도 호재다.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삼성SDI가 13.10%, 삼성물산이 7.81%, 삼성화재가 1.09%씩 보유하고 있다.
이 계열사들은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유상증자 실패를 막기 위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는데 이 부회장이 실권주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그만큼 추가 출자 부담이 줄었다.
삼성SDI 주가가 이날 1.27% 오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삼성물산과 삼성화재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1.82%(200원) 내린 1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건설과 중공업부문 사업재편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면 삼성중공업과 합병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