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상임고문으로 옮겨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임 고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임 고문이 최근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삼성전기 부사장에서 상임고문으로 보직이동을 발령받았다.
임 고문은 삼성전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1998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으나 성격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다 2014년 10월부터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
두 사람은 이혼조정에서 합의에 실패해 올해 2월부터 정식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임 고문은 파경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삼성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거취와 관련해 주목을 받았으나 삼성전기 부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그룹은 고위임원이 퇴임할 경우 사장급은 상담역을, 부사장급 이하는 자문역 직함을 준다. 상임고문의 경우 기존 임금에서 액수가 절반으로 줄고 법인카드 등은 지급받지 못한다.
임 고문은 부사장과 달리 경영에서 실질적 역할이 없어진 만큼 사실상 삼성전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는 이부진 사장과 이혼소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12월17일 이혼소송 3차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임 고문은 8월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가사조사를 마친 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임 고문 측은 이부진 사장과 이혼의사가 없다는 뜻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사조사는 이부진 사장 측이 5월 진행된 2차 재판에서 결혼생활에 대해 가사조사관의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6개월 동안 진행됐다.
두 사람은 친권과 양육권,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