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 5호기의 원자로 헤드가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는 19일 전남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한빛원전안전협의회를 열고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한빛원전 5호기와 6호기 모습.<한국수력원자력> |
이번 조사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한빛원전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하던 중에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 2곳을 규격에 맞지 않는 재질로 용접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원자로 헤드는 원자로를 담고 있는 용기이고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의 통로가 되는 설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이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0월30일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로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존에 밝힌 관통관 1곳 이외에 추가로 2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 시공된 관통관은 모두 3곳으로 확인됐다.
한빛원전 5호기는 앞서 10월26일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가 새롭게 교체한 증기발생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자동정지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