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결과가 국제학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3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미국 안과학회(AAO)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첫 번째 임상3상 결과를 알기 쉽게 표현한 포스터가 우수포스터(Best Poster)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HL036 임상3상 결과 포스터는 온라인 참가자들의 포스터 구독 횟수 집계에서 7위에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2019년 3월에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637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하루 2회 HL036 점안액을 투약하는 임상3상을 시작해 올해 1월에 톱라인(임상 주요지표) 결과를 확인하고 이번에 전체 결과를 발표했다.
HL036은 주요 평가지수로 설정한 각막 하부에서는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각막 중앙부와 전체에서는 의미있는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각막 손상이 심했던 중증 환자집단에서 각막 중앙부 손상개선지표가 두드러져 이번 학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안구의 건조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EDS)에서도 임상 참여 전 1개월 이내에 인공눈물을 사용했던 환자군에서 위약(가짜약)보다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이번 첫 번째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3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3상시험을 3번 실시해 일관된 결과를 얻어야 한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2021년 1월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에서 향후 임상개발 계획을 확정한 뒤 2021년 중반부터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개선효과를 재현하는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