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으로 4분기에도 매출 증가세에 탄력이 붙게 됐다.

1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일 새 정규앨범 ‘BE(Deluxe Edition)’을 글로벌시장에 동시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이 돌아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실적 증가세 탄력받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8월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내놓은 뒤 3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직전 정규앨범 ‘맵오브더소울:7’을 기준으로 삼으면 9개월 만이다.  

이번 정규앨범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기획과 제작, 구성, 디자인, 뮤직비디오 제작 등에 직접 참여한 것을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웠다. 

올해 '맵오브더소울:7'과 '다이너마이트'가 크게 흥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새 정규앨범의 판매 전망도 밝아 보인다. 

'맵오브더소울:7'은 17일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앨범’ 인증을 받았다. 2월 발매 이후 11월16일까지 전체 100만 장 이상 팔렸다는 것이다. 

'다이너마이트'도 미국 빌보드의 21일자 ‘핫100’ 차트 17위에 올랐다. 8월21일 발매 이후 3차례의 1위 기록을 포함해 12주 연속으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연말로 예정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 유료콘서트 참여도 확정하면서 콘서트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10월 온라인 유료콘서트 ‘BTS 맵오브더소울:원’을 열었는데 글로벌 시청자 수가 99만3천 명에 이르렀다. 이 콘서트의 시청권 매출만 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사 본연의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는 아티스트다”며 “방탄소년단이 20일 컴백하면 상승의 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맞춰 기획상품(MD)과 각종 미디어사업의 마케팅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식재산(IP)사업 자회사 빅히트아이피는 10월 한국과 미국에 이어 11월 일본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기획상품을 파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0월에 개점한 서울 팝업스토어 매장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예약제로 운영되는데도 1개월 동안 방문객 1만 명 규모를 맞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자회사 수퍼브는 최근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하이브’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다음해 초 출시 예정으로 방탄소년단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들어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드라마 제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방탄소년단 음악의 서사를 담은 가상 세계관 ‘화양연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4분기 컴백 예정으로 음반 판매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획상품과 라이선싱 등의 간접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이익 수준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