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0-11-17 1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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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하는 정연채 LG 전자팀장 부사장이 올해 LG이노텍 이사회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업의 상시적 업무(상무)에 종사하지 않지만 이사회 제출의안을 심의함으로써 경영에 참여한다. 지주회사 임원이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소통을 담당하기도 한다.
▲ 정연채 LG 전자팀장 부사장.
17일 LG이노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1월29일부터 10월28일까지 6차례 열린 이사회에 모두 불참했다.
이 기간 LG이노텍 이사회는 광학솔루션사업 신규시설 투자, 통신용 반도체기판 신규시설 투자, 발광 다이오드(LED)사업 종료와 같은 굵직한 사안들을 결정했는데 찬성이나 반대 등 의견을 내지 않은 것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출석률이 높지 않았다. 정 부사장은 2019년 3월 LG이노텍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는데 이후 개최된 5차례 이사회 중에 한 번만 참석했다.
정 부사장은 2019년 3월부터 LG그룹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2020년 실리콘웍스에서는 이사회 출석률 40%를 보였다.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여러 LG그룹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으면서 올해 이사회에 100% 출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 부사장은 1988년 금성사(현재 LG전자)에 입사한 뒤 LG 경영관리팀장, LG전자 정도경영담당 등으로 일했다.
2019년 LG로 이동해 전자팀장에 올랐고 2020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이노텍은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정 부사장을 두고 “LG, LG전자에서 오랜 경영관리, 기획경력을 갖췄으며 관련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 및 정도경영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