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2021년 전기동사업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풍산은 올해는 방산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면 내년에는 전기동사업 회복으로 신동부문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풍산 내년 영업이익 개선 가능, 전기동사업이 실적 견인 예상

▲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


풍산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330억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풍산은 크게 탄약사업 등을 하는 방산부문과 전기동사업 등을 하는 신동부문으로 나뉜다.

신동부문은 2021년에 영업이익 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38% 증가하며 방산부문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부문은 2021년에 영업이익 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11% 늘어나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신동부문은 올해 전기동 가격 평균이 톤당 601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했지만 수요 타격으로 판매가 줄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 톤당 7천 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전기동 가격을 고려할 때 내년은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방산부문 호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풍산은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총기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 수요 확대로 탄약 수출이 늘며 방산부문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미국 내 정치적 갈등으로 탄약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풍산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2천 원을 유지했다. 풍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풍산은 전기동 가격이 2018년 초 수준을 회복했고 이익 규모 역시 2018년도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주가는 그때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풍산을 철강금속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풍산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10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