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생산 축소가 LCD패널 판매가격을 높였다”며 “LCD패널 가격 상승세는 12월까지 지속된 뒤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TV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LCD 생산을 축소해 패널 가격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LCD패널 가격이 상승해도 완제품(세트)기업들은 재고를 계속 축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완성품시장의 LCD패널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내년에 열리는 유로컵 축구대회와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세트업체들은 2021년 상반기까지 LCD패널 재고 확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에 주는 LCD산업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철폐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스마트폰용 플라스틱올레드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에 연간 영업이익 6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영업손실 5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 해 만에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