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롯데제과는 해외 자회사들이 부진한 데다 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은 품목의 시장이 축소되고 있어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제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로 낮췄다.
롯데제과 주가는 9일 1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롯데제과를 두고 “2021년 국내 수익성 개선은 뚜렷하지만 해외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롯데제과가 진출한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3020억 원, 영업이익 1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것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사업부 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해외 자회사들 영업이익률 하락이 나타나 실적 개선세는 제한될 전망”이라며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아 추가 실적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으나 현지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라하트, 유럽 롯데제과홀딩스, 파키스탄 콜슨 등 롯데지주에 귀속됐던 해외 알짜 자회사들을 편입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지 시장상황과 환율효과 등으로 편입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 연구원은 “저성장 국가에 진출해 선점효과를 기대했으나 시장 자체 성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외부변수도 변동성이 커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제과는 국내사업에서도 실적 증가를 이끌 동력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원은 “국내에서 롯데제과 점유율이 높은 품목은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확보되지 않는 한 롯데제과의 현재 주가를 저평가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