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화이자가 바이오엔태크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 개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혜주들의 주가는 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진척에 희비 엇갈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상승한 2만9157.97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상승한 2만9157.9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45포인트(1.53%) 하락한 1만1713.18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2021년 정상으로 복귀’라는 희망을 보여줘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며 “반면 비대면 수혜종목들이 하락하는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참가자 4만3천여 명 가운데 94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 확진된 사람이 8명을 넘지 않았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심각한 안전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임상3상 참가자 절반 가량을 대상으로 한 2개월의 안전성 검증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에 보건당국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등 5개국에서 7월부터 시작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는 4만3538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만8955명에게 2번째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화이자(+7.69%)는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13.91%)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임상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부킹닷컴(+18.75%) 등 여행주, 카니발(+39.29%) 등 크루즈 업종, 라스베가스샌즈(+9.23%) 등 카지노와 리조트, 보잉(+13.71%), 델타항공(+17.03%) 등 항공, GM(+3.98%) 등 자동차, TJX(+12.90%) 등 소매유통업종, SPG(+27.87%) 등 상업용 부동산업종 주가도 크게 뛰었다.

더불어 유나이티드 헬스(+0.73%) 등 헬스케어, 캐터필라(+5.91%) 등 기계업종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13.54%), 씨티그룹(+11.54%), 웰스파고(+10.54%) 등 대형 금융주와 키코프(+18.56%) 등 지방은행들은 국채금리 급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엑손모빌(+12.66%), 코노코필립스(+14.35%) 등 에너지업종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반면 넷플릭스(-8.59%) 등 스트리밍회사, 아마존(-5.06%), 이베이(-4.68%) 등 온라인쇼핑, 페이팔(-8.88%) 등 전자카드, 페덱스(-5.68%) 등 물류회사, 홈디포(-5.02%) 등 주택 개량업종, 블리자드(-4.31%) 등 게임주를 비롯해 줌 비디오(-17.37%) 등 회상회의, NVIDIA(-6.40%) 등 비대면 관련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했다.

바이오젠(-28.17%)은 알츠하이머 치료 약물과 관련해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