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방송부문의 호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극장부문의 침체가 발목을 잡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39억 원, 영업손실 78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보다 매출이 36.2%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4분기째 유지했다.
방송부문은 영업이익 91억 원을 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사업자(OTT)에게 판매하는 드라마 수익이 증가했고 구작 드라마들의 유통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극장부문은 영업손실 151억 원을 봤다.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신작 영화들이 선전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화관람 수요의 침체국면을 극복하지 못했다.
황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 방송부문이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작 드라마 '허쉬'의 글로벌 판매성과가 본격화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향한 글로벌 수요 증가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이콘텐트리 극장부문은 실적의 본격적 회복이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신작들의 개봉과 극장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영화관람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국면이다”며 “제이콘텐트리 극장부문이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인지 여부가 투자의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제이콘텐트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49억 원, 영업손실 3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8.7% 줄고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