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주식의 외국인투자자 보유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사막’을 비롯한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외국인투자자 보유지분율 높아져, 내년 신작 흥행 기대감

▲ 펄어비스 로고.


5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의 펄어비스 보유지분율은 2020년 초 12%에서 11월 23%대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특히 싱가포르국부펀드(GIC)를 비롯한 싱가포르 정부 관련 투자자들이 현재 펄어비스 지분을 5% 이상 소유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대표 지식재산(IP)인 ‘검은사막’에 관련된 게임 매출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다음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대형 신작 게임에 주목해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2019년 게임콘퍼런스 ‘지스타 2019’에서 ‘붉은사막’을 비롯한 신작 게임 3종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게임들은 모두 PC와 콘솔(게임기기)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다음해 실적에는 검은사막이 마련한 토대에 신작이 추가된다”며 “단기적 신작이 없을 뿐 출시가 예고된 신작 게임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의 흥행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는 신작”이라며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성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게임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도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도 “해외에서 모바일게임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게임시장의 중심은 콘솔이 차지하고 있다”며 “펄어비스를 따라 콘솔게임 출시계획을 내놓는 국내 게임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콘솔기기의 출시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기기인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10일에, ‘플레이스테이션5’는 12일에 각각 출시된다. 

앞서 펄어비스는 3일 ‘검은사막 콘솔’의 차세대 기기 지원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검은사막 콘솔 이용자는 차세대 기기를 통해 고화질 그래픽과 논타겟팅 전투 액션,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의 콘텐츠를 빠른 로딩과 높은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박철현 펄어비스 홍보팀장은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엔진 기술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 기술력과 속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모바일게임의 짧은 개발기간과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붉은사막 등의 신작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