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가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승부를 이어가며 선거 이튿날까지도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5일 미국 북부 3개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러스트벨트에서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근소한 우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선 경합주 박빙 승부, 바이든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에 우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


이들 3개주는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거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개표가 끝났는데 바이든 후보가 49.4%, 트럼프 대통령은 48.8%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시간주는 96%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을 얻어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는 전날 개표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두 자릿수로 앞서가는 곳들이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86%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52.4%)이 바이든 후보(46.3%)를 이기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 용지가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편투표는 300만 장이 넘어 우편투표 개표가 이뤄질수록 바이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언론에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는 러스트벨트에서 불리한 개표 결과가 나오자 위스콘신주에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에서도 접전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네바다주는 86%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득표율 0.6%포인트를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86% 개표 기준으로 3.4%포인트 바이든 후보가 이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99% 개표 기준으로 1.4%포인트, 조지아주에서 97% 개표 기준으로 1.8%포인트 우세를 보이고 있다. 

7개의 경합지역을 제외하면 바이든 후보는 237명,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의 득표율이 유지된 상황에서 투표가 끝난다면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 선거에서 이기게 된다. 

다만 경합지역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미국 언론들도 당선 확정을 선언하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