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낙연, “가덕도신공항 희망고문 빨리 끝내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해 북항 재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조속히 결론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4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회의장에 들어오다가 ‘희망고문 그만 좀 시켜라’는 현수막을 봤다”며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 그대로 부산, 울산, 경남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한국의 주요 관문 지역인 만큼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메가시티에 걸맞는 교통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남 메가시티가 실현된다면 인구 800만을 넘는 초대형 경제생활 공동체가 생기게 되고 당연히 지역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활력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부산, 울산, 경남의 노력에 더불어민주당도 전폭적으로 동의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시티가 이루어지려면 인프라가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며 “항만, 철도, 공항 같은 교통망이 갖춰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 조만간 가덕도 신공한 건설 문제에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법제처의 판단이 다음 주 전반기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보고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결과가 보고되면 정부로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선택에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결정되면 당 차원에서도 예산 책정 등을 통해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출신 김교흥 의원이 가덕신공항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는 용역비를 이번 예산에 반영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야당도 원칙적으로 찬동하고 있기 때문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예산의 신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예산 신설의 제안은 여러분이 걱정하는 그 문제, 앞으로 절차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다”며 “가덕도신공항이 검토의 대상으로 올랐다는 뜻도 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