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쇼핑몰 '포도몰'을 사들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가치투자부동산 제3의1호 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블라인드3-1호)를 설립하고 포도몰 인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 블라인드펀드 통해 신림동 쇼핑몰 2500억에 인수

▲ 서울 관악구 신림동 포도몰 전경. <코람코자산신탁>


포도몰 인수에는 리모델링비용과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2500억 원이 투자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다.

코람코블라인드3-1호는 4월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를 통해 조성된 4천억 원대 블라인드펀드3호의 첫 번째 자(子)리츠다.

포도몰은 지하8층~지상15층으로 이뤄진 연면적 3만7700㎡ 규모의 대형 쇼핑몰이다.

서울 서남권역 대표 상권이자 서울 지하철 1일 평균 이용객 4위(약 14만 명)인 신림역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확보된 상업시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롯데시네마와 영풍문고 등이 주요임차인으로 장기계약돼 수익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초우량 자산인 포도몰의 가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며 "최근 리테일 자산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리는 상황에서 블라인드펀드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 우량자산 매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부동산투자업계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코람코는 부동산 투자에서 개발과 관리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갖추고 이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