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미국 대선결과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장친화적이며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중산층 회복과 온건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등 정책기조에서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과 무역관계를 두고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큰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무역관세 인하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상반된 경제분야 공약을 내놓은 만큼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분석을 인용해 바이든 후보 당선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보다 미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성장률 상승과 한국 경제성장률 상승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됐을 때 한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1%포인트,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0.4%포인트에 해당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1~0.4%포인트,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0.6~2.2%포인트 수준의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글로벌 무역환경 개선에 더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한국경제에 나타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