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 흐름이 통계적으로 봤을 때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2일 "미국 증시가 대통령선거 결과를 두고 한쪽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다는 쪽"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7월31일부터 10월31일 사이 0.04% 하락했다는 것은 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이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시장 조사기관 CFRA리서치가 활용하는 미국 대선결과 예측 지표를 반영해 이런 예상을 내놓았다.
CFRA리서치는 통계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선 직전인 7월 말~10월 말 사이 S&P500지수가 하락했다면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사례가 88%에 이른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반면 S&P500지수가 이 기간에 상승했다면 재선된 사례는 82%에 이른다.
올해는 S&P500지수가 근소하게 하락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재선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FRA리서치는 "장담하기는 어렵겠지만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증권사들도 대부분 바이든 후보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곧 경기부양책 확대로 이어져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도 "민주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거나 약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CNN비즈니스는 최근 미국 증시 흐름에 코로나19 사태가 큰 변수로 작용한 만큼 CFRA리서치가 기존에 사용하던 지표가 잘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증시 하락은 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의미하는 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라는 의견과 정부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