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영 “코로나19와 미중갈등 불확실성 이길 유일한 해법은 첨단기술"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오른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반도체대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코로나19,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첨단기술을 들었다.

진 협회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 무역 확산, 글로벌 공급체인 단절 등 한국 반도체산업에 위협은 여전하다”며 “한국 반도체산업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첨단기술 확보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디지털 기반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세계 반도체기업들은 기술 및 인재 확보를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부가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 협회장은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선 상생이 기반이 되는 생태계 구축과 정부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및 정부 관계자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날은 한국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 달러를 넘은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2008년부터 매해 10월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 진 협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반도체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차관과 진 협회장, 이 사장은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앞서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기업 전시회 '반도체대전'을 관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날을 맞아 반도체산업 유공자 51명을 포상했다.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과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이 함께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 부사장은 6세대 수직 적층 낸드플래시(V낸드) 개발에 공헌했다. 김 담당은 20나노급 8GB LPDDR3 D램 개발을 주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