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우선주와 일반주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타계 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오전 9시29분 기준으로 삼성물산우B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86%(2만8400원) 오른 상한가 12만3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도 14.9%(1만5500원) 높아진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삼성그룹 내 중요도가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데다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그룹 내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패션 등 사업분할을 통해 효율화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7.33%), 삼성SDS(9.2%), 삼성화재(0.7%), 삼성엔지니어링(1.54%), 삼성전자(0.09%) 등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가운데 삼성물산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이 전 회장은 삼성전자(4.1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등의 지분을 들고 있는데 지분가치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5조200억 원, 삼성생명이 2조6200억 원, 삼성물산이 5600억 원 수준이다.
상속세 산정 대상이 되는 주가는 고인의 사망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의 단순 평균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이론적으로 타계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상속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큰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주식은 하락할 수 있지만 삼성물산 주식은 규모가 적어 이런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