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17%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실적 기대감과 정의선 회장 취임에 10월에만 주가가 24.6% 상승했다”며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정의선 회장 취임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 확대가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알 수 없지만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 정의선 회장에게 유리하다”며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정공법을 선택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에 나쁠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리스사업, 수소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중고차사업 등이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할 신사업으로 꼽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단기 실적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최근 현대글로비스를 둘러싼 사업환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대차그룹이 크게 도약하던 2010년 초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좋은 실적 흐름을 2021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6450억 원, 영업이익 9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8070억 원, 영업이익 72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