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GM의 전기차 볼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3일 GM의 쉐보레 볼트EV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교통안전국, LG화학 배터리 탑재한 GM 볼트EV 화재사고 조사

▲ LG화학 로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2017~2020년 생산된 볼트EV 7만7842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볼트EV와 관련해 접수된 화재 3건은 모두 손상이 전기차배터리 구역에 집중됐다"며 "뒷좌석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가 뒷좌석 내부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다만 "화재의 근본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GM도 이와 관련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볼트EV의 화재원인은 전기차배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볼트EV에는 LG화학의 NCM622배터리셀이 탑재됐다. 

LG화학은 국내에서도 현대차 코나EV의 화재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국토교통부 발표로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 코나EV에도 NCM622배터리셀이 들어간다.

앞서 8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코나EV의 화재원인과 관련해 "차량 충전이 완료된 뒤 코나EV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볼트EV의 화재원인 조사를 착수한 것은 맞다"며 "아직 화재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