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가가 북한의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회사들의 주가도 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큰 폭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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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26.49% 오른 5730원에 장을 마쳤다.
북한이 이날 오전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우리 측에 제안하면서 현대상선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지분 3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 때문에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이 북남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26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판문점을 통해 남조선 통일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두 달 가까이 북측에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촉구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북한이 호응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북경협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도 2.95% 올랐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재영솔루텍 주가도 가격제한폭인 29.98%까지 올랐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인 좋은사람들(6.53%), 로만손(5.58%), 신원(6.22% ) 등의 주가도 전일보다 올랐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 주가도 2.83%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