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5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공간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하는 업무협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도시주택공사> |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은평구가 매입임대주택의 반지하공간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을 늘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세용 사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5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보유한 매입입대주택 반지하 120호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매입입대주택 반지하공간을 은평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은평구는 제공된 시설을 활용해 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운영, 관리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주택의 소유권을 취득하여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은평구의 협력모델은 도시재생, 복지사업 등에 활용할 공간이 필요한 자치구와 공간 무상사용 업무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공간복지시설 운영의 문제를 자치구 등과 협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은평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림마을 도시재생사업구역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반지하 2개소를 지역주민 사랑방, 주민협의체 사무실, 마을 공유주방, 자원순환, 에너지 절감 홍보, 교육 및 전시공간, 마을사업 활동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은평구는 10월 말까지 반지하 공간 2개소 시설공사를 마치고 12월까지 불광동 71-7번지 향림사랑방 개소와 주민협의체 입주, 에코 카페 ‘새롬’ 등과 관련해 예비 주민 활동가 및 단체를 모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1년 1~3월에는 활동가 교육 및 마을사업 시범운영을 거쳐 마을사업 활동과 운영단체를 늘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번 은평구 사례를 시작으로 매입임대주택의 반지하공간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복지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청년건축가와 은평구청의 반지하 공간 활용사례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반지하공간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나머지 자치구들과도 협력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방치된 매입임대주택의 반지하공간 등을 지역 주민과 임차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추진해온 ‘공간복지사업’에 따른 것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청년건축가 활용 모델을 통해 성북구, 구로구, 양천구에서 방치됐던 반지하 6곳을 동네 정원, 마을 건축학교, 아카이빙 활동공간, 공유주방, 주민 사랑방 등 마을에 필요한 시설로 바꾸기도 했다.
청년건축가 활용모델은 공모전으로 선발한 청년건축가를 대상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교육, 기획, 설계, 시공 및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