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동대문미래창조재단에 100억 원어치의 두산 보유지분을 내놓았다.
두산은 18일 박용만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 주식 가운데 9만4천 주를 동대문미래창조재단에 증여했다고 밝혔다. 증여한 주식의 규모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2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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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10월26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은 박 회장과 두산그룹이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10월26일 출범한 재단이다.
재단 출범 당시 박 회장은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고 두산그룹이 100억 원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에 두산 주식을 내놓아 사재출연 약속을 지켰다.
이 재단은 두산이 동대문 두산타워를 시내면세점 입지로 내세워 입찰경쟁에 뛰어들면서 심사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기 위해 설립된 측면도 있다.
박 회장은 출범식에서 “재단 설립이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시내면세점 유치와 관계없이 동대문 상권발전 계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회장이 주식을 증여한 일자는 12일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기 이틀 전이다. 두산은 14일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따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