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 은행권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은행 20곳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86건, 피해액 총합은 약 488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에 소속된 임직원이 위법한 행위나 부당한 일을 저질러 금융기관 또는 소비자에게 손실을 일으키는 등 사건을 말한다.
금융사고 유형별로 보면 횡령이 90건, 사기가 57건, 배임이 26건, 도난이 8건이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사기로 발생한 피해액이 4034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2016년부터 상반기까지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3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7건, 하나은행이 22건, NH농협은행이 19건으로 뒤를 잇는다.
사고금액은 기업은행이 1337억 원으로 가장 많고 KDB산업은행이 1298억 원으로 두 번째에 올랐다.
이영 의원은 "은행 금융사고 대부분은 일부 직원 도덕적 해이에서 발생한다"며 "은행별로 철저한 내부통제와 직원 관리 기준을 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