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 수입가격 부담의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SK가스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보다 55.1% 줄어드는 것이다.
 
SK가스, LPG 수입가격 부담 커져 3분기 이익감소 불가피

▲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영업이익 250억 원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337억 원을 25.8% 밑도는 수치다.

SK가스는 3분기 LPG 유통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3분기 LPG의 아시아 공시 판매가격(CP)을 높였다. 프로판 기준으로 국내 LPG 유통회사들의 수입가격이 2분기 톤당 평균 307달러에서 3분기 363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3분기 국내 LPG 판매가격은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내 LPG 수요도 지난해 3분기 월평균 1060만 배럴에서 올해 7~8월은 1042만 배럴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SK가스는 중장기적 투자매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으로 가스 및 대체에너지의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며 “SK가스는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기존 LPG충전소도 수소충전 인프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SK가스의 LNG발전소는 2024년 준공 예정이며 수소충전 인프라는 아직 확대를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

손 연구원은 “SK가스의 두 가지 매력요인은 단기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나친 투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SK가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376억 원, 영업이익 19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