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31포인트(0.2%) 상승한 2만6815.44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31포인트(0.2%) 높아진 2만6815.4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포인트(0.3%) 오른 3246.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8포인트(0.37%) 상승한 1만672.2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장 초반에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정치 불확실성 등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들이 두드러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관련 발언과 식품의약국(FDA) 관련 언급의 영향으로 1% 안팎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등이 이를 주도했다”고 바라봤다.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이 긍정적 경기 전망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다만 여전히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선 결과가 대법원의 판단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백신 등과 관련된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하는 지침을 전날 정부에 제출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으나 논란이 지속됐다.
경제지표 역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87만 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4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장 초반 테슬라(1.95%) 주가가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차 SUV 발표로 8% 가까이 하락했고 니콜라(-9.69%) 주가는 힌덴부르크리서치가 더 나쁜 소식이 있다고 주장하자 23%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두 종목이 낙폭을 급격하게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