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3천억 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해 분리막 투자재원으로 사용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 슈페리어를 상대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SK이노베이션이 공시했다.
▲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라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주당 액면가 1천 원에 보통주식 627만4160주를 새로 발행해 양도했다.
신주의 1주당 발행가액은 4만7816원이며 전체 증자금액은 3천억523만4560원이다.
신주 인수대금 납입일은 10월6일로 예정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4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과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FCW’ 등 소재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로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율은 100%에서 90%로 조정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번에 확보한 3천억 원가량을 앞으로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충청북도 증평군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2호와 13호 라인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이 연산 기존 3억6천만m
2에서 5억3천만m
2로 크게 늘어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배터리 수요에 따라 분리막 글로벌 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연산 6억7천만m
2 규모 신규 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또 폴란드 실롱스크주에서 건설 중인 연산 3억4천만m
2 규모 분리막 공장도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1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점을 모두 합한 생산능력이 13억8천만m
2에 이르러 현재보다 2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