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또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1분기에 10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 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양호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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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16일 3분기에 매출 1조5535억 원, 영업손실 680억 원, 당기순손실 38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4%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더욱 확대됐다.
현대상선은 1분기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10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웠으나 2분기에 영업손실 631억 원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4조6450억 원, 영업손실 1269억 원, 당기순손실 21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줄고 영업손실은 376억 원 개선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분기에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침체됐고 신흥국의 경기도 둔화됐다”며 “유럽과 미주 노선의 공급도 수요보다 많아 영업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 통상 3분기는 컨테이너선 성수기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 아시아~유럽 노선의 해운 컨테이너 운임이 국내 육상 운임보다도 낮아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분기에 컨테이너 부문에서 수급을 조절하고 벌크 부문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배를 매각하는 등의 합리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가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 매출 3797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해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4.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경쟁력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초에 수립한 매출 1조3322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