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배구조 위험에도 기술 리더십을 평가받아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8일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3’으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a3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핵심 분야에서 기술과 영업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리아 추엔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브랜드와 기술적 우위가 향후 2~3년 동안 시장을 선도하고 풍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 관련한 지배구조 위험을 신용등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뇌물사건과 관련해 파기환송심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삼성그룹 계열사 합병과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점을 든 것이다.
다만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여왔다”며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현대 11명의 이사 중 6명이 사외이사”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하고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준법경영과 내부규정 준수를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