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오너2세인 윤지원 전무가 세진중공업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진중공업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인 3월24일 기준 64.41%(2471만6700주)에서 59.01%(2264만3222주)로 5.40%(207만3478주) 낮아졌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세진중공업 2세 윤지원 최대주주에 올라, 오너2세 경영체제 탄력받아

▲ 윤지원 세진중공업 전무.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이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하면서 최대주주도 윤지원 세진중공업 전무로 변경됐다.

윤종국 회장은 8일부터 세 차례 장내매도를 통해 주식 67만3578주를 팔았으며 16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140만 주를 매각했다. 윤종국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31.88%(1223만3626주)에서 28.23%(1083만3626주)로 축소됐다.

윤지원 전무는 6월23일 세진중공업 주식을 100주 장내매수했다. 윤지원 전무의 지분율은 30.52%(1171만3959주)에서 30.53%(1171만4059주)로 높아졌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윤지원 전무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2세경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지원 전무는 창업주 윤종국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7년 세진중공업 전무이사에 올라 생산과 영업, 공정관리, 인사 등 각 분야 실무경험을 쌓으며 2세경영 참여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았다. 최근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기획실을 신설하고 재무관리와 미래전략 기획 등을 총괄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의 사업 분야를 플랜트 모듈과 LNG(액화천연가스)기자재, 해상 풍력발전 등으로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윤 전무는 2017년 STX중공업으로부터 환경 장비 소재·부품·장비기업인 일승을 인수했다. 일승은 3년 동안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은 신규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주력사업인 조선산업 중심에서 비조선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LNG와 신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정책에 부합하는 신규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을 세웠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윤지원 전무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세진중공업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세진중공업은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과거부터 유지해온 높은 배당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