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물산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프리미엄 기대"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4만1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4일 11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을 두고 “코로나19 악재는 건설과 바이오가 상쇄했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상단의 프리미엄 반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7조8400억 원, 영업이익 24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2.8% 증가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패션과 에버랜드부문 실적은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건설, 상사, 바이오부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건설은 마진율이 높은 삼성전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주규모는 연초 예상했던  4조 원에서 5천억 원 이상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은 서울과 부산 지역 위주로 미분양 위험이 작은 재건축·재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사부문은 중국의 코로나19 회복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바이오부문은 2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55%에서 80%로 증가하면서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50% 가깝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대국민 사과에서 경영진은 삼성그룹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목적을 공식화했다”며 “향후 비관련 사업의 구조조정과 매각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해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성물산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상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양호한 실적과 보유자산 가치 증가 기대 등으로 저평가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만 36조6천억 원에 이르면 관계사 지분가치까지 고려하면 41조7천억 원에 이른다”며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21조 원에 불과한데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수혜와 실적을 고려하면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