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도권 등교 재개 문제에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 신중히 결정하고 원격수업 장기화에도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 부총리는 14일 전라북도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전국 교육감들과 수도권 학교 학사운영방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유은혜 "수도권 등교 재개 신중히 결정, 원격수업 장기화도 대비해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낮추면서 교육부 학사운영방침에 따라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광역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8월26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여러 교육청에서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희망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방역 특별기간과 학교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신중히 고려해 학사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더 지켜보고 수도권 등교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등교 재개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교육감들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에도 협력해 등교수업 재개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응해 보완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에서 실시간 조례와 종례, 유무선상담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 소통을 요청하고 있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학교 방역인력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