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이 한국석유공사의 해상 원유이송시설 기름 유출사고 수사에 착수한다. 

14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상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석유공사를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
 
석유공사 기름 유출사고 수습 마무리, 울산해경 사고원인 수사 들어가

▲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 '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띠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1일 오전 2시5분경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서 있는 석유공사의 해상 원유이송시설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해양경찰은 선박 42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띠 확산 방지작업을 벌여 해상에 형성된 대다수 기름띠를 제거했다.

12일 오전 헬기와 경비함정으로 광범위 순찰을 한 결과 오염된 곳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해양경찰은 해상 방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울주군 강양과 진하, 부산 기장군의 칠암, 문중, 동백, 학리, 월전 등 해안가 7곳으로 퍼지면서 마을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방제업체 등은 11일부터 기름 닦아내기 작업을 벌였다.

이번 기름 유출사고로 오염됐던 대부분 지역은 기름 닦아내기 작업을 통해 상당부분 기름이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양 등 일부 해안가에서는 방제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공동어장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기름 유출로 발생한 생물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해양경찰은 이번 사고가 원유 이송 호스와 수중 배관을 연결하는 볼트가 헐거워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경찰은 지방자치단체의 방제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자재, 기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