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투입 마쳐, 배재훈 "해운재건 노력"

▲ HMM의 2만4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재 위치. < HMM >

HMM의 2만4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아시아-유럽 항로에 모두 투입됐다.

13일 HMM에 따르면 12번째 2만4천 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이날 부산항에서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HMM은 4월 ‘HMM 알헤시라스’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7척)과 삼성중공업(5척)으로부터 2만4천 TEU급 컨테이너 선박 12척을 건네받았다.

올해 5월 알헤시라스가 1만9621 TEU의 만선 기록을 세웠으며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시점 기준 10호선까지 만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호선 ‘HMM 르아브르’는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고 있다. 2만4천 TEU급 컨테이너선의 최대 선적량은 1만9300TEU로 이를 초과할 때 만선으로 분류된다. 

알헤시라스와 2호선 ‘HMM 오슬로’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해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했다. .

HMM에 따르면 12항차 연속 만선이 진행되는 동안 선적된 화물 컨테이너를 일렬로 나열하면 그 길이는 1406km에 이른다. 

HMM이 2021년 상반기 안으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1만6천 TE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게 되면 HMM의 선복량은 모두 85만 TEU에 이르게 된다.

HMM은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 TEU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는 2016년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당시 현대상선) 선복량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HMM의 만선행진과 관련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만4천 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HMM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는 한편 선화주 상생의 모범으로도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부의 해운재건정책을 통해 초대형선 도입을 적극 지원한 결실을 이번에 맺게 됐다”며 “비상상황에서도 연속 만선,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으로 구성된 친환경 고효율 선대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HMM이 글로벌 해운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선이 투입되기 전에는 일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초대형선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확실한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수출기업들과 상생발전하는 안정적 물류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