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와 정부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매수흐름이 줄고 매수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값 소폭 상승세 지속, 경기위축 우려로 매수세 줄고 관망세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9월1주(9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 10주 만에 오른 뒤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7.10 부동산대책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줄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저평가된 아파트 단지와 개발호재를 지닌 지역은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 0.02%에서 0.01%포인트 축소됐다.

마포구(0.02%)는 도화동·마포동의 일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용산구(0.02%)는 도원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구(0.02%)는 장안동·이문동 대단지에서, 중랑구(0.02%)는 신내동·묵동에서 주로 가격이 높아졌다. 도봉구는 지난주와 아파트값이 같았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4구인 강남구(0.01%)는 일부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강동구(0.01%)는 9억 이하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송파구와 서초구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아파트값이 동일했다.

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영등포동 위주로, 강서구(0.01%)는 마곡동·화곡동의 9억 이하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9월1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8%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은 0.06%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방은 0.12%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작아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47%), 대전(0.31%), 대구(0.18%), 울산(0.17%), 충남(0.13%), 부산(0.11%), 강원(0.11%), 경기(0.09%), 전북(0.07%) 등은 올랐다. 전남은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같았고 충북(-0.01%)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은 127곳에서 129곳으로 늘었다. 보합 지역은 20곳으로 지난주와 같았고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29곳에서 27곳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