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외에서 풍력과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해 신사업영역을 넓혀간다.

안 사장은 직접 친환경사업부문장을 맡아 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최근 품에 안은 데 이어 신에너지사업부문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건설 친환경사업 진두지휘 안재현, 태양광과 풍력발전도 바라봐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9일 SK건설에 따르면 안 사장은 신에너지사업부문에서 풍력과 태양광발전으로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SK건설은 신에너지사업부문에서 최근 화성과 파주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연료전지사업을 주로 진행했는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발맞춰 사업분야를 더욱 넓히려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안재현 사장이 직접 친환경사업부문장을 맡아 신사업인 폐기물처리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신에너지사업부문의 신사업 확대에도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오랫동안 플랜트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풍력과 태양광발전의 해외사업은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올해 풍력과 태양광발전 관련 인력을 채용했는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의 뜻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SK건설은 풍력발전 분야에서는 베트남 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태양광 발전에서는 베트남 위주로 동남아 배출권 사업 개발 및 기획, 국내외 신재생펀드 조성, 베트남과 인도의 재생에너지정책 및 관련 법규 파악 등을 주된 업무내용으로 인력모집을 진행했다.

이런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전략에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시장 전망이 밝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 보고서를 보면 전체 세계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이 2050년에는 6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비중은 48%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앞으로 4년 동안 풍력발전설비 용량이 해마다 평균 71GW씩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본다. 

태양광발전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이 본격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건설이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은 2019년에만 설치량이 5GW 가까이 증가해 태양광발전사업 확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건설은 국내에서도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춰 풍력과 태양광발전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는 2025년까지 국비 9조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조3천억 원이 투자된다.

SK건설 다른 관계자는 "풍력이나 태양광발전사업을 놓고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사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특정 지역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안 사장은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본부로 개편하면서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