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9 16: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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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제약이 경영권 분쟁을 종결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메디포럼제약은 2019년 말부터 지속된 모회사 메디포럼과 경영권 분쟁이 종료됐다고 9일 밝혔다.
▲ 메디포럼제약 로고.
메디포럼제약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메디포럼과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하하고 상대방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의함에 따라 최근 에이치엘비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메디포럼제약의 경영 정상화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럼제약은 최근까지 김찬규 메디포럼 회장과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이사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
김찬규 회장은 현재의 메디포럼제약 경영진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며 경영권을 일방적으로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재형 대표는 김찬규 회장이 오히려 회사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맞서며 갈등을 빚어왔다.
경영권 분쟁으로 메디포럼제약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9월1일 에이치엘비그룹은 메디포럼제약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그룹이 9월10일 약 140억 원의 증자금액을 납부하면 메디포럼제약 지분 약 1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메디포럼제약이 에이치엘비그룹의 글로벌 신약 프로그램 생산기지로 기능을 하면 회사 규모의 확대와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자 등을 통해 5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 이번에 경영권 분쟁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신약 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