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멤버십과 해외 결제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여 삼성페이의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삼성페이 탑재한 스마트폰 확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초로 삼성페이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과 A5 신모델의 실물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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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종 삼성전자 기업간거래(B2B) 개발팀장 부사장. |
갤럭시A3과 A5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이번에 공개된 신모델은 이전작에 없던 지문인식모듈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지문인식모듈을 채택한 만큼 갤럭시A3과 A5에 삼성페이가 기본으로 탑재돼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만 삼성페이를 탑재했는데 이를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해 삼성페이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페이를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탑재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것과도 일치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E, J 등 중저가 라인업에 모두 삼성페이를 탑재할 것”이라며 “향후 2년 안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3억5천만 대에 기본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삼성페이를 삼성전자 외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에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모바일결제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곧 하드웨어 기반의 개방형 서비스로 진화하며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널리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능 강화해 사용편의 개선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꾸준히 늘리며 삼성페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페이에 추가한 멤버십카드 서비스는 130개 이상의 멤버십카드를 지원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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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 단축키를 통해 바로 멤버십카드로 결제나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KB국민카드와 협력해 국내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이르면 이달 안에 추가한다.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이 삼성페이로 교통카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체들과 기술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곧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삼성페이의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종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뿐 아니라 기존 카드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