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8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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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1년에는 추석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연구개발,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내년 추석은 올해 상황과 다를 것”이라며 “내년 추석 이전에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돼 차분하게 완전한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독감)와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전체 대상자가 2번 접종받을 가능성도 높고 부작용 모니터링도 필요하지만 안전성에 더해 효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 지금부터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겠다”며 “다만 올해 추석은 개개인의 안전, 더욱이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의 연장선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독감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해 비슷한 증상의 2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인 ‘더블 팬데믹’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 모두의 희망대로 내년 코로나19 접종사업이 잘 진행되려면 지금 당장의 코로나19 유행도 낮춰놔야 하고 독감도 유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우선 접종을 권고받은 대상자(영·유아, 임산부, 고령자 등)들은 정해진 일정에 차분하게 접종 받기를 부탁드리고 올해는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사전예약으로 붐비는 시간을 피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10일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이력과 면역 등을 확인한 2차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대구, 대전, 세종 등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잔여 혈청 1440건을 모아 ‘항체가’ 조사 결과를 도출하고 전문가의 자문, 검토를 받고 있다.
항체가 조사란 코로나19 감염 뒤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는데 항체가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7월9일 3055명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해 단 1명(0.03%)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