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09-08 12: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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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두산솔루스가 전기차배터리용 전지박 증설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두산솔루스 지분의 53%를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의 사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해야 한다”며 “최우선 투자대상은 두산솔루스의 유럽 전지박공장 증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이사.
그는 “이번 인수로 두산솔루스는 2025년까지 최소 5만 톤, 최대 7.5만 톤의 증설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2025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배터리용 전지박 수요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능력 증가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유럽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75GWh(기가와트시)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512.5GWh로 급증할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사를 선두고 CATL, SVOLT 등 중국 배터리사들에 이어 유럽 배터리사들까지 대규모 신증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박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유럽의 전지박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아 두산솔루스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전지박은 제조 과정에서 환경유해 물질이 생성돼 증설할 때 유럽당국(EU)의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며 “두산솔루스의 유럽시장에서 증설은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29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5.1% 늘어나는 것이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4720억 원, 영업이익은 6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