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다시 요청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4일 오전 10시43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4.55%(200원) 내린 4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04%(750원) 떨어진 2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일 KDB산업은행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8월26일 직접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두고 최종담판을 벌였다.
이 회장은 자본확충이나 유동성 추가 공급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를 다시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HDC그룹의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대신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가 인수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계약금 반환소송을 대비하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