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12주 동안 재실사가 필요하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3일 오후 2시33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35%(105원) 내린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권 등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KDB산업은행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8월26일 직접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두고 최종담판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영구채 추가 인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나 유동성 추가 공급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결국 재실사 요구를 다시 반복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단 관리 등 이른바 ‘플랜B’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