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급락했다.
에이블씨엔씨가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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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들어 국내 부실매장을 과감히 철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매출이 급감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9일 직전거래일보다 12.53%(3100원) 내린 2만1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4월2일 4만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4분기에 국내에서 한방에센스를 출시해 매출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도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이 늘어 영업이익 기여도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매장을 대거 줄이면서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될 것이며 이익 시현보다 매출 회복 가능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에 매출은 89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나 줄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진행한 부실점포 관리와 지하철 매장 철수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중국 등 해외공략,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브랜드 ‘어퓨’ 육성, 가맹사업 확대 등으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