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9-01 1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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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2050년 에너지구조의 '탄소배출 제로사회'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주요국이 친환경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현대차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유럽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규모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 모두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이미 확보해 세계 주요국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에 수혜를 볼 수 있다.
현대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과 코나EV의 에너지 효율은 미국 테슬라와 함께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넥쏘는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현대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양산에 성공해 7월 유럽에 수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2021년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 양산을 통해 전기차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일 것”이라며 “2023년 이후에는 수소전기 트럭을 비롯한 수소전기차 판매가 본격화하며 2025년 친환경차 비중이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 6436억 원, 영업이익 1조2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 줄지만 영업이익은 220%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8월31일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신흥시장의 판매량 확대를 감안해 현대차의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단기 실적과 미래 성장성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