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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19돌 맞아 "디지털 전환 집중 못 하면 미래 없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9-01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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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19돌 맞아 "디지털 전환 집중 못 하면 미래 없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9월1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일을 맞아 디지털 전환과 고객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가 열렸다.

조용병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금융을 선도해 온 신한금융이 19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고객과 주주, 임직원 마음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이 2001년 출범한 뒤 이뤄낸 성과를 꼽았다. 신한금융이 대규모 인수합병과 금융업계 최초 사업부문제 도입, 경영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금융산업에 중요한 역사를 써 왔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신한금융이 고객과 사회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며 "그룹의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그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서비스가 금융시장에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금융업에 진출하는 대형 IT기업 공세도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이 변화 속에서 쇠락할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그룹의 모든 것을 바꿔나가는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사업모델과 업무 절차, 평가체계를 모두 디지털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봤다.

사모펀드 손실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등 펀드 손실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 회장은 "오랜 정성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로 뼈저리게 실감했다"며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판매, 사후관리까지 모든 시스템을 고객 관점에서 재정립해 고객의 믿음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 금융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금융보국' 정신을 두고 나라를 위한 금융이 되고자 힘써 왔다"며 "신한금융이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신생기업 등을 도우며 사회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신한을 일류로 새롭게 세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디지털 전환과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화를 통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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