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영업이익이 중대형배터리사업을 기반으로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주가 상승 전망", 전기차배터리 4분기부터 흑자전환 가능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59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8월31일 삼성SDI 주가는 45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높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반영할 수 있는 현금흐름 할인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방식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현재 주가에 단기적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2차전지시장의 본격적 성장이 예상되는 2022년 이후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중대형배터리사업이 하반기부터 삼성SDI의 영업이익 증가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고객기업에 공급하는 물량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부터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시장에,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국시장에 기반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을 보면 전기차는 환경규제 강화 영향과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따라 올해 45만 대 수준을 보이고 내년 66만 대 수준으로 약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BMW와 폴크스바겐 등을 주요 고객기업으로 보유하고 있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신규 설치량은 올해 3GWh에서 내년 6G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SDI의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 점유율이 약 2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

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내는 매출은 올해 4조7천억 원에서 내년 5조9천억 원, 2022년 7조9천억 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적은 글로벌 2차전지시장의 성장과 동행할 수밖에 없으며 2022년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만 연간 5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2090억 원, 영업이익 6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