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참여에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불룸버그는 31일 영국 최대 기업연금 관리사인 리걸&제너럴그룹, 노르웨이 연기금 운용사 KLP, 핀란드 노르디아은행 등이 삼성물산에 베트남 붕앙2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리얌 오미 리걸&제너럴그룹 지속가능 투자책임자는 “평판과 기후 문제와 관련해 리스크가 크다”며 “삼성물산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관투자자들이 화석연료 사용 기업에 주목도를 높여 대중적 압력이 가해지도록 하는 전술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리걸&제너럴그룹은 삼성물산 지분을 0.02%, KLP와 노르디아은행은 0.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2억4천만 달러(2조66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붕앙2호기 프로젝트의 지분 40%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물산은 붕앙2호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