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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가치 높아져, 강남 밖 도시정비 수주에도 활용하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8-31 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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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서울 강남권 밖에서도 선보일까?

디에이치는 최근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현대건설은 접전이 예상되는 강남권 밖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디에이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건설 디에이치 가치 높아져, 강남 밖 도시정비 수주에도 활용하나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과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과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모두 디에이치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호가든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아직 방향이 나오지 않았지만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디에이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이나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면 서울 강남권보다 부동산 가격이 낮은 지역에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 밖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디에이치 한남’을 짓지만 한남동 일대는 서울 강남 못지 않게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최근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고려했을 때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디에이치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에만 ‘디에이치 포레센트’,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자이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 5개의 디에이치 아파트를 분양했다. 

7월 분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제외한 4개의 디에이치 아파트는 분양 1~4년 만에 실거래가가 분양가의 2배가량 치솟으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30억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3.3㎡당 가격이 1억 원에 다가선 것인데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137만 원,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4160만 원이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함께 디에이치의 브랜드 가치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전을 치르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장의 조합원들로서는 이런 디에이치가 적용되면 새로 지어질 아파트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도 도시정비사업을 더 확보하기 위해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동안 디에이치의 분양가 기준을 비교적 엄격하게 지켜왔다는 점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15년 디에이치를 내놓으면서 3.3㎡당 분양가 4천만 원 이상의 아파트에만 이를 적용한다는 기준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분양한 5개의 단지도 모두 이 기준을 충족했고 디에이치 한남도 이 기준을 무난히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이나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는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분양가를 이 기준보다 크게 낮출 수 밖에 없다.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진 GS건설의 ‘흑석 리버파크 자이’는 5월 3.3㎡당 평균 분양가 2813만원에 분양이 이뤄졌다. 해운대구에서는 최근 1년 동안 3.3㎡당 분양가가 2천 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없었다. 

동작구 흑석동은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해운대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이 적용된다는 점까지 살피면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적용하더라도 3.3㎡당 분양가 4천만 원 기준을 맞출 수 없다는 시선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세운 기준인 만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큰 폭으로 분양가 기준을 낮추면 힘들게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밖에서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쓰기 위해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조합원들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부담이 없는 후분양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남처럼 높은 수준의 집값 상승이 보장되지 않는 다른 지역에서 분담금이 높아질 수 있는 후분양을 하도록 조합원을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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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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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po1
??? 개포1단지에서 현대건설 디에이치 브랜드 이미지 폭망중인거 모르시나? 6천세대 대단지인데 필로티도 없고 백세대 넘는 동에 엘리베이터 겨우 한 대. 소형평형은 복도식 구조에다가. 세탁기 설치 공간도 없어 빨래 바구니 들고 코인세탁방으로 가야되는데. 어딜 봐서 프리미엄???   (2020-09-06 11:29:23)
JIM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소형 평수는 다용도실이 없어 세탁기조차 놓수 없는대 고급이라니..
오피스텔도 아니고 정 필요하면 싱크대에 9kg짜리 유상 옵션 하세요,100세대 동에 엘리베이터 1대 법적문제없습니다. 라고 하는 건설사가 현대 입니다. 마감제 차별은 별로 신경도 안써요~ 일반분양자들은!!!
   (2020-09-01 17: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