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8-31 1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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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에서 척추 임플란트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31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척추 임플란트 3가지 제품의 대리점 판매계약이 이미 수십건 이뤄졌다”며 “여기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신제품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미국 판매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척추 임플란트는 척추 유합술에 사용되는 나사형 의료기기다.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골절,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에 쓰인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척추 임플란트 3가지 제품의 미국 판매를 허가받았고 올해 3월 신제품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판매허가도 신청했다.
통상 품목허가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제품 허가는 9~10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척추 임플란트 수술 때 척추 사이에 삽입하는 핵심부품 케이지를 환자 척추상태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만든 인공 추간판(디스크)이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현지 병원에서 개당 5천 달러(약 591만 원) 이상에 판매된다. 하지만 원가는 15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2천 달러(약 236만 원)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품목허가가 가시화되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기존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거래처를 잡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면 이제는 거래처가 먼저 찾아오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오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내 병원 및 거래처들과 소규모 판매계약들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소규모 계약은 과거와는 달라진 영업환경을 대변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